[사회] 성묘철·등산 시즌 야생버섯 섭취 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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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이 화려하고,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 버섯은 모두 독버섯이다? 정답은 ‘아니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터넷 검색이나 사진으로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해서 먹는 건 매우 위험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명절 성묫길이나 가을 산행에서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가 꾸준히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4년간(2012~2015년) 야생버섯 섭취에 따른 중독 환자는 74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6명이 숨졌다. 올해에만 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잘못된 상식에 근거해 스스로 분류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독버섯의 독소는 가열이나 조리로 파괴되지 않는다. 독버섯으로 요리한 음식에 은수저를 넣으면 색이 변한다거나 곤충이나 벌레가 먹은 흔적이 있으면 식용이라는 상식도 잘못된 것들이다.

독버섯을 잘못 먹게 되면 구토, 설사,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 119 등 의료기관에 신속히 신고해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변에선 먹다 남은 버섯을 의료기관에 가져가 의사에게 전달하는 게 좋다. 또한 환자 의식이 있지만 경련이 없는 경우에는 물을 마시게 해서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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