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천리래상회’ … 중국 인재, LG화학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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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63·사진) LG화학 부회장이 중국 내 인재 확보를 위해 현지 직접 나섰다.

박진수 부회장 현지서 채용 행사

 박 부회장은 19일 이 회사 최고인사책임자인 김민환 전무 등과 함께 중국 베이징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채용행사를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비롯한 중국 내 주요 10여 개 대학 학부생 30여 명이 초청됐다. 4학년생이 대부분인 이날 참가자들은 졸업 후 LG화학 입사가 확정된 인재들이다. 박 부회장은 이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LG화학의 비전을 공유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LG화학의 전체 매출(2014년 기준 22조5778억원) 중 약 4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미래 성장 사업분야의 가장 큰 시장 또한 중국이 될 것”이라며 “미래 중국 시장을 공략할 소재를 가장 잘 만들고 잘 팔 수 있는 인재를 직접 모시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연이 있다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의미의 ‘유연천리래상회(有緣千里來相會)’를 직접 중국어로 언급하며, 일일이 학생들에게 LG화학의 강점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박 부회장이 중국에서 직접 인재 채용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누구 보다 먼저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박 부회장은 이번 행사 외에도 인재 확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박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큰 임무는 기업 지속 성장의 기반인 인재를 수혈하는 것’ 이란 믿음을 갖고 있는 경영자로도 유명하다. 인재확보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초 무기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대 이진규 교수를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화학업계 최초로 마이스터고 재학생 50여 명을 사전 채용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7월에도 일본 도쿄를 직접 방문, 이 회사의 우수인재 채용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주관했다. 오는 10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BC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덕분에 박 부회장이 CEO로 취임한 2012년 12월 이래 이 회사의 정규직 임직원 수는 20% 가량 늘어나 올 상반기 현재 1만3800여 명을 헤아린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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