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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박사’ 이융남교수, 정치학자 임혁백교수 등 6명 대한민국 학술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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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에서 넷째)이 참여한 가운데 권숙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다섯째)이 우수한 논문 또는 저서를 써서 한국 학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학자들에게 17일 ‘제60회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시상했다. 안휘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임혁백 고려대(정치학)·이근 서울대(경제학)·이융남 서울대(척추고생물학)·김세권 부경대(해양생명공학)·신창수 서울대(물리탐사) 교수(왼쪽부터)가 이날 학술원상을 받았다. [사진 교육부]

미스터리 공룡 ‘데이노케이루스’의 실체를 규명한 서울대 이융남 교수 등 6명이 17일 제60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연구를 통해 학문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을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기초·자연과학응용 등의 분야별로 선정해 대한민국학술원이 수여한다. 1955년부터 현재까지 총 234명이 받았다.

 인문학 부문 수상자인 안휘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한국 고분벽화 연구』라는 학술서를 집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국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한국 고분벽화 전체를 체계적으로 연구했다. 사회과학 부문에서는 한국 근대정치 연구서 『비동시성의 동시성: 한국 근대정치의 다중적 시각』을 쓴 고려대 정치외교학 임혁백 교수와 후발국이 선발국을 따라잡는 경제 추격 현상을 연구한 서울대 경제학부 이근 교수가 상을 받았다.

 자연과학기초 부문에선 ‘데이노케이루스’ 연구로 지난해 ‘올해의 과학자상’을 받은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융남 교수가 뽑혔다. 데이노케이루스는 최근까지도 학계에서 전체 형체를 파악하지 못했던 공룡이다. 지난해 10월 데이노케이루스의 골격을 완벽히 복원한 이 교수의 연구결과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세계 척추 고생물학회에서 ‘올해의 가장 주목받는 업적’으로 소개됐다. 자연과학응용 부문에선 부경대 화학과 김세권 교수와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신창수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게나 조개 등의 껍데기에 있는 키틴을 분해해 만드는 키토산 올리고당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신 교수는 석유물리탐사 분야의 세계적 학자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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