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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세균 유래물질로 천식 치료법 개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국내 연구진이 세균 유래물질로 천식을 치료하는 새 치료법 개발에 성공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남대학교와 기초과학연구원(IBS·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 공동연구팀이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새로운 기관지천식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관지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선진국에서는 전 인구의 25% 정도가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천식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이 성인 약 3.0%, 소아청소년 약 5.5% 수준이다.

전남대학교 이준행·이시은·고영일 교수팀과 기초과학연구원 임신혁 교수팀은 공동으로 '플라젤린'과 알레르기 항원을 천식 마우스에 혼합·투여하면 천식이 완치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플라젤린은 세균의 운동성 구조물인 편모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이러한 효과는 특정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와 T 림프구가 천식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 조절형 세포로 바뀌는 데 따른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천식 마우스나 집먼지 진드기 천식 환자의 혈액에서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를 분리해 같은 처치를 해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동물에서는 그 수지상세포를 다시 주입했을 경우 천식완치효과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관지천식 뿐만 아니라 피부아토피, 식품알레르기 등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플라젤린을 이용한 면역치료법에 대한 국내 및 국외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실제 임상적용이 가능한 면역치료 및 세포치료법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분야 최고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F: 11.478)’의 8월 15일자 인터넷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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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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