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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6國중 한국 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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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수준과 이공계 대학 졸업생의 지식수준이 일본은 물론 싱가포르.대만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고 우수인력을 키우는데 보다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한국.싱가포르.대만.일본.홍콩.말레이시아 등 6개국의 '이공계 대학졸업생들의 지식수준' 등을 평가한 '동북아 R&D 허브 구축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부설연구소를 갖고 있는 3백21개 국내기업이며, 조사는 지난 4월 10일부터 20일간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이공계 대학졸업생들의 지식수준▶인프라 구축정도▶법인세율 등 비즈니스 환경▶외국인 국내거주생활 편의도▶외국인 출입국 절차 편의성▶기술수준▶자국민의 영어구사능력 등 일곱가지 항목에서 모두 싱가포르에 비해 열세로 나타났다.

대만도 외국인 생활 편의도를 제외한 여섯가지 항목에서 한국에 앞섰고, 홍콩은 지식.기술수준을 제외한 다섯가지 항목에서 우위를 보였다. 일본은 영어구사 능력에서만 한국에 뒤처졌다.

기업들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R&D 허브가 되기에 유리한 점은 ▶발달된 통신.정보기술(IT) 인프라▶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세계 최대 잠재시장인 중국을 배후지역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반면 ▶남북대치 및 북핵문제▶핵심 원천기술 취약▶국제기준에 못미치는 경제.사회시스템 등을 약점으로 들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허브구축을 위해 '기술선진국 수준으로 연구개발투자 확대'(14.0%)를 정부의 최우선 시책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우수인력 양성'(12.3%), '법인세 감면 등 친기업적 환경조성'(20.8%), '정부부처간 총괄조정 기능을 갖춘 전담기구 설치'(7.5%)를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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