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편의점 현금인출기 통째로 들고간 일당 검거

　
경기도 안산시의 한 편의점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들고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시흥의 편의점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일 특수절도 혐의로 박모(27)씨 등 4명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2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영업이 끝난 편의점의 문을 뜯고 들어가 600여만원이 들어 있던 ATM 1대와 15만원이 든 카운터 현금출납기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오전 2시50분쯤 경기도 시흥시의 한 편의점에서 360만원이 들은 현금인출기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알게 된 이들은 범행을 공모하며 대포차를 구입해 사용했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만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훔친 돈은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박씨 등의 신원을 확인한 뒤 강원도 원주 등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안산=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