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회식 엿보니

중앙일보

입력

다음달 2일 개막하는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준비중인 조직위원회는 2일 개회식과 폐회식 제작발표회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개회식은 'The One, 세계가 하나됨'을 주제로 다음달 2일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세계군인들의 기본정신인 충(忠)ㆍ의(義)ㆍ예(禮)ㆍ지(知)를 표현하는 공연으로 시작해 신(新)문경아리랑, 솔저댄스 등 전통음악을 활용한 곡이 연주된다. 또 11일 오후 6시 열리는 폐회식은 국군장병들의 군무공연과 픽셀 아트 공연, 신 문경아리랑, 솔저댄스 등이 펼쳐진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ㆍ폐회식 주요 출연진은 국방부 의장대ㆍ군악대, 1ㆍ2ㆍ3군 의장대, 특전사 1여단, 26사단 장병들"이라며 "특히 26사단 장병 400여명은 군인 특유의 군무를 펼치고 특전사 1여단은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ㆍ폐회식 행사 총감독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 개막식과 2008년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등을 연출하는 등 50여년간 예술감독과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손진책 감독이 맡았다. 또 88올림픽 개ㆍ폐막식과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의 개폐막식 연출감독 경험이 있는 한중구 감독이 총연출로 실무를 책임진다. 행사 시나리오는 연극 ‘남자충동’으로 데뷔한 연출가 조광화씨가, 88올림픽과 2002년 FIFA월드컵 개막식 안무 총괄을 맡았던 안무가 국수호씨가 책임진다.

이들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모습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전세계 군인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손진책 총감독은 “풍부한 무대 경험과 한국 고유문화의 명맥을 잇는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를 전 세계인에게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기 조직위원장은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에서 세계의 군인들이 스포츠로 하나가 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감동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대회의 모토이자 정신을 전세계인에게 잘 보여줄 수 있는 일류명품의 개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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