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20개사 부채비율 2.4%P 낮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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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한국 기업의 부채비율이 6개월 전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동차·화학 등 일부 핵심 업종은 부채비율이 더 높아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20개사의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123.08%로 지난해 연말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자본 대비 부채 비중을 산정한 지표다. 상환해야 할 부채금액과 비교해 자본금액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6월말 현재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 총계는 121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6% 증가했지만, 자본 총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해 결과적으로 부채비율이 더 낮아졌다. 6월말 현재 자본 총계는 986조145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1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에서 1차 금속·가구·금속가공·식료품·의복·전자장비 등 10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하지만 운송장비·섬유제품·의약품·자동차·화학 등 13개 업종은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유가와 환율 측면에서 수출업종이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도소매업·운수업·부동산업 등 9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낮아진 반면, 건설업·농업 등 5개 업종은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부채비율 100~200% 구간 기업이 189개에서 167개로 줄어들었고, 50% 이하의 우량기업은 173개에서 180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부채비율 200%를 초과하는 위험 기업의 수는 103개에서 105개로 오히려 2개 늘어났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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