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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종교·국가 초월한 ‘인류 한 가족’ 평화 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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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홍일식 위원장이 선학평화상의 취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고(故)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립자와 그의 부인인 한학자 현 총재의 평화운동에 공감하는 인사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8월 11일 공식 출범했다. 한학자 총재는 “인류 평화에 기여한 사람에게 줄 상을 제정하겠다”는 남편의 생전 뜻을 이어나가기 위해 상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2012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직후부터 선학평화상 제정을 제안하며 미래를 위한 평화 의인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제정 취지문에서 “‘인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의 평화 세계 실현을 위해 전 생애를 초인종, 초종교, 초국가 운동을 펼쳤던 문선명 총재의 사상을 유지한다는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평화는 인류가 오랜 역사를 거쳐 오면서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최상의 가치와 염원”이라며 “선학평화상 제정을 기해 평화를 위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마다 않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격려함으로써 평화를 희구하는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위원회에는 정치, 사회, 언론, 교육, 종교 같은 다양한 분야의 대표자로 구성된다. 위원장인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을 중심으로 위원에는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 래리 비슬리 워싱턴타임스 사장, 일본의 오노 요시노리 전 관방장관 등 해외 인사를 비롯해 조계종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 한국외교협회 정태익 회장 등 14명이 참여했다.

 선학평화상은 평화의 의미가 강조된 상인 만큼 시상 부문은 ‘평화’ 하나다.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상’이라는 주제로 지구의 미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의인들의 평화 활동에만 집중한다.

 선학평화상 수상자 선정은 총 5단계를 걸쳐 진행된다. 1단계는 후보자 추천이다. 시상 전년도 10월 말까지 전 세계 추천위원 1000명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후보자는 선학평화상의 기치인 인권 존중, 갈등 화합, 생태 보전을 구체화한 활동을 통해 복수의 국가, 인종, 종교, 이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개인 또는 단체여야 한다. 개인은 추천 당시 생존 인물이어야 한다.

 2단계는 ‘필드 리서치’다. 후보자 추천이 완료되면 위원회가 위탁한 필드 조사요원을 통해 추천 후보의 적격성 검사를 실시하는 단계다. 이 과정에는 국내외 언론 및 논문 검토,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의 철저한 검증 과정이 포함된다.

 3단계는 심사위원 심사다. 후보자를 심사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친 위원회 심사 회의를 개최한다. 4단계는 후보 선정이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수상자를 언론에 공개한다. 마지막으로 최종 후보자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된다

윤혜진 기자 yoon.h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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