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평균연령, 역대급↑ '쌍둥이-다태아 많은 이유 이제 알겠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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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평균연령
[사진 통계청]

산모 평균연령, 32.4세 … 쌍둥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두 번째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처음 32세를 넘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출생 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가 43만5400명을 기록해 2005년(43만5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이는 1년 전보다 1000명(0.2%) 감소한 수치다. 통계가 처음 작성된 70년에는 100만6600명을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는 1.205명으로 집계됐다. 신생아 수가 줄었음에도 합계출산율은 전년(1.187명)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2013년보다 지난해 15~49세 가임여성 수(분모)가 신생아 수(분자)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출산율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일 뿐 저출산 문제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

70%를 웃도는 높은 대학진학률과 늦어지는 취업·결혼으로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04세까지 올랐다.

이는 전년보다 0.2세 높아진 수치이다. 2005년 처음 30세를 넘긴 이후 9년 만이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21.6%로 2005년(10.6%) 이후 9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임신이 많아지면서 쌍둥이 등 다태아의 비율은 전체 출생아 중 3.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결혼생활 후 2년 이전에 첫째를 낳는 비율은 72.1%에서 71%로 낮아졌다. 전체 산모 중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율은 21.6%로 2005년(10.6%) 이후 10년 만에 11%포인트 급증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초혼연령 상승으로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산모 평균연령
[사진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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