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사진) 주한 미국대사가 2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잇따라 만나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달 초 휴가차 본국인 미국을 방문했던 리퍼트 대사는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자 복귀 일정을 나흘이나 앞당겨 23일 조기 귀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이 윤 장관을 만나는 자리에 리퍼트 대사가 배석했다”며 “리퍼트 대사는 면담과 별도로 윤 장관, 조 차관을 각각 차례로 만나 한·미 공조 방안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랭글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자제하고 우리 정부가 제의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장차관급 등 고위급 인사들이 출장을 취소하거나 조기 귀국해 남북 고위급 접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파키스탄 차관급 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24일 출국할 예정이었던 조 차관은 국내 정세를 고려해 출장 일정을 연기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