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영향으로 24일 제주부터 비 내려

15호 태풍 고니(GONI)가 남해로 북상 중이다. 태풍은 25일 오전 9시 서귀포 동쪽 350㎞ 지점을 지나 동해안으로 북상할 예정이다. 고니는 2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이다. 최대 풍속은 초속 39m에 달한다.

기상청은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24일 낮 제주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제주를 시작으로 24일 밤 전남과 경남 등으로 확대된다. 강원 영동과 동해안도 24일 오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경남ㆍ북, 전남 남해안 등이 50∼150㎜ 정도다. 강원 영동과 제주 산간 등 일부 지역에선 200㎜ 이상의 큰 비가 오는 곳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에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26일에는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태풍은 화요일과 수요일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에선 강한 비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태풍 고니가 지나간 필리핀 북부에선 산사태 등으로 4명이 숨지고 주민 수 백명이 대피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