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성장의 일등공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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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성장의 일등공신

애플, IBM과 함께 기업용 앱 잇따라 발표… 앱 스토어가 3분기 매출 끌어올려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콤비다. 애플과 IBM이 애플 iOS 운영체제 기반의 기업용 도구를 개발하고 기업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한다. 지난 7월 하순 양사는 신형 앱 10종의 출시를 발표하며 지난해 12월 출발 당시의 활발한 기세를 이어갔다.

PC월드에 따르면 신형 앱 중 하나인 세이프 사이트는 작업장 위험물에 접근할 때 근거리 통신기술 아이비컨(iBeacons)을 이용해 아이폰으로 작업자에게 경고 신호를 보낸다. 아이비컨은 블루투스 저에너지 근접 감지(proximity sensing)기술을 이용해 인근 기기로 정보를 전송한다. 작업자는 또한 이 앱을 이용해 안전하지 않은 작업환경을 회사에 신고할 수 있다.

‘근로자 체험’ 패키지는 4종의 앱을 한데 묶었다. 쉬프트 트랙과 쉬프트 싱크는 카페 직원 같은 시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쉬프트 트랙은 고용주가 스케줄을 파악하는 아이패드 앱인 반면 쉬프트 싱크는 직원이 일정을 관리하는 용도의 아이폰과 애플 워치용 앱이다. 두 앱은 병가, 휴가 요청, 근무조 변경 등을 지원한다.

패신저 플러스 앱(사진)은 항공기 승무원들이 비행편 예약변경, 수하물 정보 확인 등과 같은 맞춤형 기내 서비스를 승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트래블 플랜과 트래블 트랙은 업무 출장자 용이다. 여행 계획 용도인 트래블 플랜은 직장인이 자신의 출장기록을 확인하고 호텔을 예약하고 여행 일정을 잡기에 적절한 시간을 찾도록 한다. 트래블 트랙은 여정을 보여주고 비행기 탑승시간과 중요한 회의의 알림 기능을 지원한다. 이 앱은 또한 애플 워치와 호환성을 갖는다. 여행자가 손목에서 곧바로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론 어드바이스와 론 트랙은 모기지 담당자 대상의 앱이다. 론 어드바이스는 가능한 고객에게 최선의 조언을 하도록 실시간 고객 정보를 제공한다. 론 트랙은 현재의 융자신청을 분석해 어떤 신청 건이 곧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지 고용주에게 정보를 주고 대출에 무엇이 필요한지 윤곽을 잡아준다.

익스퍼트 리졸브(ER), 애셋 인스펙트(AI), 필드 인스펙트(FI)는 현장에서 장비를 검사하는 근로자가 주 고객이다. ER과 AI는 보수작업 용도의 앱이다. ER은 장비 별로 수행한 작업 목록을 작성하고 AI는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제시하는 예측 분석(predictive analytics, 기존 데이터로 미래의 결과 예측)을 제공한다. 반면 FI는 정부 기관이 대상이다. 검사자가 아이패드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관련 기관으로 보낼 수 있다.

이들 파트너십은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더 작은 규모의 앱 발표회를 두 차례 가졌다. 지난 3월 IBM은 항공사·소매업·금융업을 겨냥한 3종의 앱을 발표했다. 지난 4월 두 회사는 일본의 고령자 500만 명에게 약품·식생활·운동 정보를 제공하는 특수 앱이 딸린 아이패드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7월 21일 막대한 201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00억 달러가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 분기 보고서에서 기존 기록을 뛰어넘는 매출액을 발표했다. 팀 쿡 CEO에 따르면 앱 스토어가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글=마이크 브라운 아이비타임스 기자 / 번역=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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