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중·일 의원 ‘반상외교’ 펼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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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우회장인 새누리당 원유철(사진) 원내대표는 19일 “‘한·중·일 의원 바둑대회’를 10월 말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일본 측 기우회장인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는 이미 공감을 표했고 중국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의원 바둑교류전 참석차 20일 출국한다. 한·중 의원 바둑교류전은 2013년부터 양국이 번갈아 개최해 이번이 세 번째다. 21일 개최되는 대국 전후로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정성(<4FDE>正<58F0>) 주석 접견, 마뱌오(馬<98C8>) 부주석 및 쑨화이산(孫懷山) 상무부비서장과의 만찬 등이 예정돼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중·일 바둑교류전 개최 여부도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다. 대회가 성사되면 최초로 한·중·일 반상(盤上) 외교 무대가 펼쳐지게 된다. 원 원내대표는 “바둑은 흑백의 조화를 통해 상생하는 게임으로 한·중·일의 공존과 윈윈을 의미한다”며 “한·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바둑교류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북한과도 친선교류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의원 바둑교류전과 관련해선 “2013년 6월 방중 때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강조한 이후 반상 외교가 꾸준히 이어지며 의원외교의 좋은 전통으로 잡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전에는 원 원내대표 외에 새누리당 김기선·박상은·박성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오제세·유인태·최규성 의원 등 8명이 출전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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