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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 두드려라 … 완주서 ‘두드림 페스티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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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타악기와 냄비, 젓가락과 물통, 손과 발 등 세상의 모든 것을 신명나게 두드리는 축제가 전북 완주군에서 펼쳐진다. 오는 22일 오후 7~10시 완주군 구이면 전북도립미술관 앞 축구장에서 열리는 ‘두드림 페스티벌’. 국악 피아니스트 임동창씨가 운영하는 완주군 소양면의 풍류학교가 주최하는 흥겨운 굿판이다.

 축제는 ‘함께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고, 두드리자’를 취지로 내걸었다. 임동창의 피아노와 김덕수의 사물놀이, 김도균의 기타가 열정적으로 어우러지고 타악그룹 노름마치·동남풍·온터 등이 신명난 판을 벌인다. 소프라노와 테너의 노랫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지고 청소년 풍물패와 대학생 댄스 동아리의 경쾌한 몸짓이 흥을 돋운다.

 지역 주민들도 무대에 오른다. 봉동·삼례읍과 각 면에서 참가한 13개 농악팀이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배운 농악 솜씨를 뽐낸다. 또 고산면 창포마을의 ‘다듬이 할머니 연주단’은 리드미컬한 다듬이 합주를, 13개 읍·면에서 나온 어린이 합창단은 완주 아리랑을 선보인다.

 메인 공연에 앞서 오전 11시부터는 부대행사를 연다. 서울과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 밴드와 동아리들이 노래와 춤·율동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행사장 주변에는 우리가락을 주제로 한 ‘덩더궁 이야기길’을 만든다. 발자국을 따라 뜀박질하다 보면 ‘덩기덕 쿵 더러러 쿵기덕 쿵덕’ 하는 전통 장단을 절로 익힐 수 있다. 아트마켓도 운영한다. 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의 보따리 행상단 10개 팀이 좌판을 펼치고 팔찌·비누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전주시내에서는 기차역·고속터미널·한옥마을·전북대 등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 완주군에서는 봉동·용진·삼례·고산 등에서 출발한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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