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만루포…역대 21번째 200홈런 달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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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 [중앙포토]

'박병호 200호 홈런'

프로야구 넥센 거포 박병호(29·넥센)의 방망이가 식을 줄을 모른다.

 박병호는 17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프로야구 통산 21번째로 200홈런을 달성했다.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이재곤을 상대로 역전 만루포를 터뜨렸다. 이재곤이 던진 초구 시속 134㎞ 직구를 받아쳐 왼쪽 외야펜스너머에 설치한 대형 그물에 맞은 뒤 떨어졌다. 공식 비거리 130m로 기록됐다.

시즌 43호 홈런. 올 시즌 자신의 2번째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포다. 프로야구 통산 21번째로 200홈런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앞에 두고 세운 대기록이다. 이날 텍사스와 시카고 컵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박병호를 보기 위해 목동구장을 찾았다. 벌써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박병호를 보러 왔다. 박병호의 홈런 기술 뿐 아니라 비거리만으로도 스카우트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하다.

박병호가 지난달 9일 KIA 홍건희를 상대로 때린 만루홈런은 목동구장 외야 그물을 넘겼다. KBO 공식 기록은 홈런을 5m더 멀리 날아간 135m로 기록했다. 목동구장이었던데다 더 깊숙한 좌중월이었음을 고려하면 실제 거리는 150m를 훌쩍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 150m만으로도 올시즌 스탠튼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최고 비거리 홈런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이 끝나고 구단의 동의를 얻으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함께 뛴 유격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성공으로 박병호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박병호는 타격 주요 부문 1위도 독식하고 있다. 4타수 2안타(1홈런)·5타점·1득점을 기록하면서 홈런(43개)·타점(116개)·안타(145개)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프로야구 통산 최초로 4년 연속 1위에 도전하고 있다. 안타는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2013년 143개)을 갈아치웠다. 득점(101개)은 테임즈(NC·104개)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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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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