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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주치의' 시대, 멀지 않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전 세계의 시선이 ‘바이오산업’으로 향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은 이미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규정,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의약품 분야는 물론 식품, 화학,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규모는 200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10%가 넘는 고공성장을 기록 중이다.

바이오산업의 성패는 첨단기술의 개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지는 최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선정한 바이오헬스 10대 미래유망기술을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바이오 10대 유망기술] ③사이버 메이트 헬스케어

#. 가까운 미래, 비만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그러나 ‘비만 관리’는 다르다. 자신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한 ‘사이버 메이트 헬스케어’ 때문이다. 박모(17)군이 그렇다. 병원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사이버헬스 런닝게임, 비만약 처방, 소모열량 공유게임 등을 통해 건강관리는 물론 재미도 얻었다.

▲사이버메이트 헬스케어의 활용방안 <그래픽=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사이트 메이트 헬스케어’는 유전체를 비롯한 개인 바이오헬스 데이터를 재구성해 온라인 상에서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현하는 걸 이른다. 내게 최적화된 스마트폰 속 주치의가 생기는 셈이다.

이를 통해 취약질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게임 등을 통한 건강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

박군의 사례처럼 환자에 따라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없는 의약품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처방할 수 있다.

Businessweek가 2010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개별 환자에게 맞지 않는 의약품 처방으로 최소 450억 달러, 최대 1350억 달러가 매년 손실로 발생하고 있다.

이 기술은 궁극적으로 ‘사이버 닥터’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이후에나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선 염기서열 분석을 병렬화해 동시에 고속 분석하는 기술(NGS)과 염기서열 분석·해석 기술, 생체정보 변환기술 등의 비약적 발전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현재 나노기술을 이용한 ‘단일 분자 서열 해독기’의 개발이 진행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게놈 분석 1000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구글은 대화형 암 탐색기의 제작에 나선 상태다. 미국 메디슨社는 ‘파운데이션 원’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의뢰받은 환자의 유전정보를 분석,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전체 해독·분석 기술은 미국 대비 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NGS기술을 이용해 한국인 전장 유전체 서열을 밝힌 바 있으며, 현재 간암·위암 분야에서 한국인 유전체 연구를 수행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유전체 맞춤 유방암 치료센터를 통해 실제 환자 진료에 유전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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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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