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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빛바랜 '3중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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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전국에 비가 내린 11일, 프로야구는 롯데-삼성의 사직 경기만 벌어졌다. 이 경기에서 3중살이라는 진풍경이 나왔다.

2-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삼성 마해영은 3루수 앞에 힘없이 떨어지는 땅볼을 쳤다. 롯데 3루수 조성환은 공을 낚아채 3루 베이스를 밟은 후 2루-1루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전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3중살이 나온 게임은 39경기밖에 없고, 더구나 땅볼을 3중살로 연결한 3중살타는 일곱 차례에 불과했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5회말 이시온의 2루타, 이대호의 적시타, 김태균의 희생 플라이로 1-2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1사 3루에서 손인호.페레즈 중심타선이 동점 찬스를 놓치면서 곧바로 무너져내려 7회초 5실점, 결국 1-7로 주저앉았다.

통산 3백 홈런에 세개를 남겨놓은 삼성 이승엽은 다섯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3타수 무안타에 볼넷만 2개를 얻었다. 한편 SK-두산(잠실), LG-현대(수원), 한화-기아(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되거나 노게임이 돼 세 경기 모두 12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벌어진다.

성호준 기자, 사직=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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