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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청룽과 함께 뛴다, 자선사업가 박지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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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박지성(왼쪽 둘째)이 10일 FC 스마일 창단식에서 배우 송중기와 가수 김준수, 방송인 이휘재(왼쪽부터)와 함께 사인한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FC 스마일은 내년 1·6월 자선경기를 연다. [뉴시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던 ‘캡틴 박’. 이제는 양복과 넥타이가 더 어울리는 자선 사업가가 됐다. 이번엔 자선 축구클럽까지 만들었다.

 전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34)이 안면·신체장애 아동을 위한 자선 축구클럽을 창단했다. 박지성이 국제 비영리 단체 오퍼레이션스마일과 공동으로 창단한 FC 스마일에는 가수 김준수(JYJ), 배우 송중기, 홍콩 액션배우 청룽(成龍·성룡)도 합류했다. FC 스마일은 내년 1월과 6월, 중국과 한국에서 아시안 스마일컵 자선 축구경기도 연다.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박지성은 “축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꿈을 줄 수 있어 뜻깊다”며 활짝 웃었다.

 2011년 2월,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 JS파운데이션을 설립한 박지성은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환경이 열악한 국내외 단체에 축구 인프라를 지원하고, 축구 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2011년부터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아시안드림컵을 열어 아시아 지역의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지원과 기부 활동을 해 왔다. 축구 뿐 아니라 미술·음악 등 재능 있는 예비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금도 지원했다.

 기부 천사로 거듭난 박지성은 “선수 때 받은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도움이 필요한 손길에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기부자(1억원 이상)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달 29일, 박지성을 4년 임기의 사회공헌분과위원으로 임명했다. 축구행정가로서 첫발을 내딛은 박지성은 아시아 전역에서 축구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기회를 얻었다. 박지성은 “외국에서는 축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가 많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비교적 기회가 적은 편이다. 내가 힘이 되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취지의 행사라면 언제든지 함께 하겠다”며 의욕을 다졌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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