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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반려견 위해 다음 경기 출전 포기 “내 가족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박인비 반려견
박인비 반려견

 
‘박인비 반려견’

박인비 반려견 위해 다음 경기 출전 포기 “내 가족이다”

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는 ‘골프 전설’의 금의환향을 한마음으로 환영했다.

박인비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이 기록을 이룬 세계 7번째 여자 골프 선수이자 첫 아시아 선수가 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가 '반려견'을 위해 다음 대회에 나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박인비는 6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려견 '세미'와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다음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프틀랜드 클래식 출전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미는 박인비가 처음으로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선물한 검정 코커스페니얼-진돗개 믹스견으로, 17년을 박인비와 함께한 애완견이다. 사람으로 치면 100살이 넘은 나이에 지난해부터 눈과 귀의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해 급기야 지난 주 박인비가 경기를 치르는 동안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세미'와 똑같이 생긴 드라이버 헤드커버를 제작해 사용할 정도로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 박인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아지를 5개월간 못 봤는데, 내가 한국에 갈 때까지 세미가 기다려준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다. 강아지라기보다 저의 가족이다"고 전했다.

‘박인비 반려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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