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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손혜원은 문재인빠”…손혜원 "당명, 올해내로 틀림없이 바꾼다"

중앙일보

입력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문빠(문재인빠)'라고 표현했다. ‘빠’는 특정인에게 심하게 빠져 있는 사람을 부르는 비속어다.

브랜드 전문가로 외부에서 영입돼 당내 '셀프디스(자기비판)'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손 위원장에 대해 박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손혜원, 새정치연합에 새 사람이 와서 새롭게 당을 만들고 있다. 저와 인연이 없지만 그 분을 좋아하고 필이 꽂혀 세 차례 만났다”고 적었다. 이어 “쉽게 대화를 이끌고 불필요한 군살을 부치지 않는 그 분의 말솜씨에 제가 압도당했다. 말을 경청하면서도 자신의 결론대로 끌고 가는 선수였다. 설득의 기술도 탄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손 위원장은 ‘문빠’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세상이 변했으니 문재인을 도우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내가 ‘문재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니 (손 위원장은)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며 ‘두 분이 꼭 손잡아야 한다’고 강요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또 “(손 위원장은) 브랜드 네이밍(작명)으로 돈도 많이 벌었지만 지금은 무수입자라고 한다. 나전칠기에 매료돼 70억 원어치를 구매해 자신 소유 빌딩에 나전칠기 개인 박물관을 소유하고 있다. 시계는 7000만원짜리 차고 다니고 시계 콜랙터로 30여개 있다고 하니 20억원?”이라고 적기도 했다. 손 위원장의 신상과 관련해 박 의원은 “손 위원장의 남편은 고 김근태 장관의 친구이고, 본인은 문재인 대표 부인과 중·고등학교 동창인 친구 사이”라고 덧붙였다.

손 위원장은 박 의원의 글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좋은 말씀 주신 거라 생각하고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겠다. 당내에도 신경을 잘 써야겠다”고 했다. 그는 당명 개정과 관련해 이날 “올해 내에 틀림없이 바꾼다. 당명 이름을 바꾸는 문제에 관해선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의 페이스북에는 새 당명이 추천되고 있다. ‘민주시민당’, ‘민생복지당’, ‘도로민주당’, ‘신민당’, ‘+민주당’ '혁신보수당' '우리당' '국민곁당' '대한민주당' '우리민주당' '참보수당' '민주복지당' 등의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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