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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신격호 총괄회장 상태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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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2시 28분 서울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에 도착했다. 신 회장은 이날 낮 12시 27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KE2708편을 타고 이날 오후 2시 28분쯤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신 회장은 입국장 앞 광장에서 기자단 200여명을 앞에 두고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서 국민여러분께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빨리 해결하고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창업정신(기업보국)에 따라 계열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말을 아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이나 우호지분 확보에 대해서는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상태에 대해서는 “대답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신변 이상설을 암시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 롯데홀딩스 지분 구성은 어떻게 되나.
“여기서 이야기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현재까지 확보한 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은 몇 퍼센트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여기서 이야기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일본에서 어머니 만났는지, 지지했는지
“전화로 통화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난 때는 언제인가 .
“정확한 날짜는 지난달 8~9일 아닌가 싶다.“

- 신격호 총괄회장은 정상적인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나.
“그건 대답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 형과 아버지는 만날 계획은.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야 하겠죠.”

-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언제 하나.
“6월 30일에 주주총회를 한 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총을 지금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조금 기다려서 하는 게 좋은지 생각해서, 법적인 절차 통해서 할 사항이라고 본다.”

- 롯데는 일본기업인가.
“한국 기업이다. 95%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다”

- 형이 해임지시서 공개했는데.
“법적인 효력이 없는 서류라고 생각한다.”

- 멀쩡한 아버지를 치매 환자로 몰았다는 비판이 있는데.
“...”

신 회장은 질의응답을 마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 일어난 것에 대해서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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