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기업가치 59조…현대차+SK하이닉스 합한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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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블룸버그).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10억 달러 가까운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면서 기업가치가 약 500억 달러(58조6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시가총액 2위 현대자동차(32조8212억원)와 4위 SK하이닉스(27조89억원)를 합친 액수에 육박하는 것이다.

우버는 최근 이뤄진 자금 조달 협상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도의 최대 미디어 그룹 베넷 콜먼이 합류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6월 12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당시 기업가치인 170억 달러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아진 것. 페이스북이 창업 7년만인 2011년에 기록한 기업 가치와 맞먹는 수준이다. 창업 5년차인 우버는 2년이나 빨리 5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매출 대비 기업가치도 페이스북보다 높게 평가 받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우버는 세계 58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차랑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 프레시’, 인군 약국 등에서 생필품을 사다 주는 ‘우버 코너스토어’, 자전거 택배 서비스 ‘우버 러시’를 선보이는 등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올해 안에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0억 달러(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에도 중국과 비슷한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최근 인도 현지에서 우버 기사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서울을 비롯해 세계 여러 대도시에서 법적인 이유로 우버 서비스 자체를 금지하는 등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영국에서도 택시기사 노조가 우버 측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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