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성장률 1%대 넘기 어려워 올 2.8% 성장 ‘위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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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호 04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2.8%에도 미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 반등이 없는 한 한국은행이 수정해 낮춰잡은 2.8% 성장조차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5년 분기별 성장률 분석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전기 대비 올 1분기 성장률은 0.8%로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은 2분기는 성장이 0.3%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한은의 수정전망치인 연간 2.8%에 도달하려면 3·4분기에 각각 1.2%씩은 성장해야 한다.

문제는 2011년 이후 전기 대비 성장률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다는 점이다. 2011년 이후 분기별 성장률이 1%를 넘었던 적은 2014년 1분기(1.1%)가 유일하다. 특히 3·4분기 성장률은 연중 상반기에 비해 성장률이 더 낮았다. 3·4분기 성장률은 2011년 각각 0.6%, 2012년엔 0.4%, 0.6%에 그쳤다. 2013년엔 각각 0.9%를 기록했으나 2분기 1.0%보다는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각각 0.8%, 0.3%로 1분기 1.1%를 밑돌았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성장패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10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또 한번 하향 발표될 수밖에 없다”며 “추경 집행, 금리 정책 등이 경기 부양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앞서 기획재정부는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한 여야 합의에 앞서 올해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월에 3.4%로, 4월에 3.1%로 전망했으나 최근 2.8%로 수정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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