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도 없는데 남경필 칭찬한 메르스 특위

　 국회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대책특별위원회에서 참석자도 아닌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다. 이날 남 지사는 메르스특위의 참석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 당시의 대응 상황을 얘기하다 참석자들 사이에 “경기도가 가장 나았다, 남 지사가 특히 잘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먼저 얘길 꺼낸 건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다. 박 의원은 같은 당 김기선 의원이 강원도의 메르스 대책이 잘 됐다고 언급한 데 대해 “김 의원님 말도 맞지만 저는 경기도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메르스 관련) 공문이 갔을 때 못 받았다고 했고, 경기도는 대비했다”며 “서울시 (박원순시장) 을 지적하려는 건 아니지만 메르스 대응을 가장 못한 지자체가 서울시고 가장 잘 한 데가 경기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종식까지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희생해 주셨지만 개인적으로는 남 지사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남 지사는 경기도 내에 메르스 협조체계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복지부와 지자체간 소통이나 협조관계에서 마찰이 있을 때 직접 발벗고 나서 중재를 해줬다”며 “특히 시·도지사와 복지부 장관과의 회의 및 공동성명까지 마련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