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올해 성장률 0.1%p 하락"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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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앙일보 DB]
이주열 외국인 관광객 감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메르스가 미친 경제 여파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충격이 가장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대해서도 메르스와 가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췄다”며 “추가경정예산을 고려하더라도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소비가 서비스 수출로 잡히는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남짓”이라며 “비중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6월에만 외국인 입국자 수가 53% 감소했고 그 여파가 7~8월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직원 휴가를 국내로 보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필요한 운동이라 본다”고 평했다.

이어 “내수를 살리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필요하다”며 “국민도 가급적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게 관련 산업에 도움이 될 것”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영배 NICE신용평가정보 CB연구소장, 양준모 연세대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천현숙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 등 6명의 외부인사가 참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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