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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 교수 학교측 파면 추진

중앙일보

입력

 
이른바 '인분 사건'의 가해자 A(52)교수의 소속 학교측이 파면 등 중징계를 추진하고 나섰다. 또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A교수가 속한 경기지역 K대 총무인력개발처 관계자는 16일 "A교수 징계를 위한 자료 수집을 마치고 오늘 인사위원회를 열고 있다"며 "인사위원회를 통해 법인에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 징계위원회를 구성하면 1~2주 내에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파면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학교측은 2학기에 예정된 A교수의 수업을 모두 취소했다. 학교측은 A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키 위해 법률 자문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에겐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교수가 우리 대학교 교수라는 사실이 밝혀져 학교 명예가 실추됐다”고 했다.

A교수는 자신이 회장인 디자인 관련 단체 사무국에 제자 B(29)씨를 취직시킨 후 일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다른 제자들과 함께 야구 배트 등으로 폭행하고, 심지어 인분까지 먹였다. B씨는 가혹행위 때문에 모두 세 차례 수술을 받았고, 11주 동안 입원했다. A교수와 함께 B씨를 폭행한 다른 제자 2명은 현재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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