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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원내대표가 난초 사진에 집착한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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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가 “대통령께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오전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현 수석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와 작은 난을 전달받았다. 원 원내대표는 이 난을 가리키며 “청와대에서 격리해서 직접 기른 것”이라 설명했다. 기자들이 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나랑 같이 있는 걸 찍어야지”라고 농담을 건네며 난초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웃는 모습을 찍어달라”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원 원내대표를 만난 현 정무수석 역시 기분 좋은 모습으로 자리를 떴다. 현 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원내대표실로 들어갔으나 원 원내대표를 만나고 나올 때에는 환한 웃음을 띤 모습이었다. 활짝 웃으면서 나온 현 수석은 “(차를) 다 마시고 가야하는데 (먼저 간다)”며 아쉬움을 표했고 원 원내대표는 문 밖까지 현 수석을 배웅했다.

원 원내대표는 현 수석에 대해 “평소 성품이나 자질을 보면 당청 간 소통하고 화합하고 협력관계 구축하는데 잘 하실 분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현 수석에게 '아주 잘 됐다'는 덕담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수석에)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재개하자고 말씀드렸다”며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당정청이 함께 힘있게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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