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여전히 양호한 성장 주식 장기투자 할 만한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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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 칼럼을 연재 중인 마크 모비우스(사진)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중국 증시 낙관론’을 폈다. 다음은 주요 내용.

6개월 전쯤 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장은 활황이지만 큰 조정장이 올 거라고 생각했고, 그러나 단기적인 조정은 장기적인 투자 안목에서 보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정확히 증시의 향방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번 급락장은 변환점에 다다르고 있고 중국 투자는 여전히 전망이 있다.

최근 패닉에 빠진 중국 증시에서는 세 가지 일이 벌어졌다. 첫째, 지난해 증시가 굉장히 빠르게 상승했고 여러 가지 지표들을 초과해 일부 투자자가 주식을 팔아치웠다. 둘째, 매우 인기 있는 기업공개(IPO)가 많이 이뤄졌고 상당수 투자자가 큰 수익을 챙겼다. 이 일련의 IPO는 다시 최대 40%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신규 주식 발행이 많았다. 신규 주식을 발행하면 시장의 돈을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다. 셋째, 상하이와 홍콩 증시를 잇는 후강퉁이 지난해 도입됐다. 문제는 상하이로 들어오는 투자는 많았던 반면 중국 국내 투자자가 홍콩에 투자한 돈은 적었다.

그리스 사태도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불안감과 부정적인 분위기를 키웠다.

나는 주가가 더 오르기를 기대하려고 한다. 내가 투자한 상당수의 주식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과거 경험에 따르면 이런 식의 조정장은 오래 지속하지 않는다. 그리고 일단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차익은 오히려 더 커진다.

중국 증시는 변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소한 단기적인 반등세가 찾아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황급히 돈을 빼지 않던 투자자들 상당수가 현금화에 나설 것이다.

중국 증시 불패 신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중국 경제는 여전히 괜찮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중요한 글로벌 마켓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 10% 이상의 성장 신화에선 다소 내려왔지만 중국은 여전히 매우 크고 고속 성장하는 경제다. 그런 중국에 낮은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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