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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잡기 총력" 서울시, 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

중앙일보

입력

메르스 사태로 급감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동남아를 방문해 서울을 홍보하고 현지 매체를 통한 해외마케팅을 펼친다. 서울광장에선 중국 국경절 연휴에 맞춰 10만여명이 모이는 대형 한류 콘서트를 연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서울 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홍보마케팅 비용으로 16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박 시장은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의 현지 대형여행사에 들러 메르스 위기에서 벗어난 서울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중국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我?相愛?)를 명동에서 촬영하도록 중국 방송사와 협약도 맺는다.

중국 국경절(10월 1~7일) 기간엔 한류스타 메가 콘서트·불꽃축제·서울바자축제 등 대형행사를 잇달아 열어 ‘국경절 특수’를 잡겠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지난해 이 기간에만 유커 16만 4000명이 한국을 찾았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서울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넘기 위해선 국경절이 최대 고비"라고 설명했다. 시는 1000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엔 최대 2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주요 관광지 주변의 대형버스의 주·정차 단속도 이달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3만명에 달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는 64만명으로 줄었다 지난달에만 한국 방문을 취소한 여행객이 13만 6220명에 달해 이에 따른 관광업계의 손실액은 10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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