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서울대, 흑산도에 의료 캠프 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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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섬마을 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에 나섰다. 해군 관계자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편의증진을 위해 서울대와 수의과대학과 학군(學軍) 합동의료지원팀을 구성했다"며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전남 흑산도 주민 및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대민 의료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해군과 서울대 수의과대학이 지난 2월 국민과 장병의 공중보건향상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이번 봉사는 의료혜택이 제한되는 도서지역 인구와 주민들의 연령, 가축 수량 등을 사전 조사한 결과를 기준으로 맞춤식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합동의료지원팀은 해군본부 의무실장 유동기 대령을 비롯한 해군본부 및 3함대 소속 군의관(내과, 피부과, 치과) 및 수의장교, 간호장교, 서울대 수의대 교수 및 학생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지원팀은 흑산도 복지관에 진료실을 개소해 6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의료지원활동에 돌입했다. 해군 관계자는 "거동이 어려운 노인이 있는 가정은 직접 방문해 진료하고 가축 전염병 검사 및 예방진료, 마을 방역활동, 흑산도 주둔 해군장병에 대한 건강검진 및 식품?수질 등 위생점검도 병행해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유동기 해군본부 의무실장(해군 대령)은 "군과 대학이 하나가 되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서울대 수의대와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민 지원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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