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간 50번’ 전국 돌며 편의점 턴 2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국 33개 도시를 돌며 7개월 간 50차례나 편의점을 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포항 등 전국 각지의 33개 도시를 돌며 현금과 문화상품권 등 1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황모(20)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황씨는 편의점에 들어가 "사장을 잘 안다"고 말하며 아르바이트생의 경계심을 풀었다. 이후 "물건을 대량 주문할 건데 거스름돈이 충분한지 확인해달라"고 한 뒤 점원이 금전출납기를 확인하면 그 안에 있는 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가 주로 나이 어린 여성들이 혼자 일하는 편의점을 노렸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전과 21범으로 지난해 10월 출소한지 1개월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결국 5개월만에 다시 수갑을 차게 됐다.

경찰은 황씨가 "100차례 범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