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짜리 산금 첫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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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산은은 이번주부터 국내 금융기관으로선 처음으로 7년짜리 장기금융채(산금채)를 시중에 내놓고 그 반응이 어떨지를 지켜보느라 노심초사.
지금까지 시중에 나왔던 금융채는 최장 5년짜리 이표채(일정기간마다 이자를 받아가는 방식)가 고작으로 이번에 산은이 시도한 7년짜리 산금채는 금리체계에 손볼 곳이 많고 물가에 대한 불안요인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장기저축심리에 EOKS 시금석이 될 것이기 때문.
이번에 산은이 발행하는 7년만기 복리채는 수익률이 연 14.27%로 예컨대 10만원권 산금채를 발행일에 8만3천원을 주고 사두면(할인식 발행) 7년뒤에 21만3천원을 받게 된다. 또 7년짜리 이표채는 수익률이 연 14.3%로 예컨대 10만원권 산금채를 발행일에 9만6천원을 주고 사면 3개월마다 2천6백40원씩의 이자를 받가가 7년뒤엔 10만원권을 받게 된다.
대신 산금채는 중도해약이 안돼 도중에 목돈이 필요하다면 유통시장에 내다 팔아야 한다.

<2백40억 자금여유>
★…연초부터 한전 정유회사사이에 줄다리기를 벌여오던 전력용 벙커C유대금 결제기간 연장문제가 지금까지의 27일에서 10일쯤 늘어난 37일로 타결이 될 전망.
한전측은 원자력발전은 물론 전원개발사업에 워낙 돈이 들자 자금애로를 조금이라도 덜자는 뜻에서 작년말게 벙커C유대금 결제기간을 현재 27일에서 60일로 연장하자고 각 정유사에 제의했었다.
이에대해 정유사들은 그렇지 않아도 환율상승으로 경영압박을 겪어 60일은 지나치다며 난색을 표명하다가 최근 유공과 호유측이 37일로 타협, 이를 받아들일 의사를 나타냈다는 것.
한전이 발전에 쓰는 벙커C유는 하루 10만배럴, 약24억원어치로 열흘만 대금결제를 늦춰도 한전측은 2백40억원의 자금여유를 갖게 되는 셈. 한전은 연간 국내벙커C유생산량의 46% (작년 3천6백70만배럴)를 발전용으로 스고 있는데 이 가운데 유공과 호유가 전체의 85%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추위로 쌀값뛸까 걱정>
★…농수산부는 강추위가 계속되자 쌀값이 오를까봐 걱정이 많다.
농수산부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쌀값을 조금 내리기 위해 농협이 수매한 84년산 일반미 무제한방출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혹한 등으로 농민들이 쌀을 잘내지 않는다고.
농수산부 관계자들은 농민들이 선거때 돈이 많이 풀려 쌀값이 오르리라는 기대로 쌀을 내지 않는데다 날씨까지 추워 걱정이다.
예년같으면 요즈음 서울시에 하루평균 일반미가 2천5백가마가 들어왔으나 14일에는 1천9백가마가 들어왔다. (농협미제외) .
농수산부가 전국9개도시에 농협보유분 일반미를 방출하기 시작한 14일 쌀값은 도매기준으로 가마당 2백∼5백원이 내리는 등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완구, 대한진출 늘어>
★…외국완구업체의 한국진출이 늘고있다.
덴마크의 세계적 완구메이거인 레고사가 우정해운과 합작으로 레고코리아(대표 박우춘)를 성립했고, 갑을그룹계열의 동국실업(최승주)도 미국의 금속안구 업체인 라이젠트사와 합작사업을 추진중.
레고코리아사는 경기도 군포읍에 공장을 마련, 완공을 서두르고 있어 오는 9월께부터는 플래스틱제 조립식 완구를 생산, 시판할 예정.
동국실업도 라이젠트사와 모두 1백50만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인데 당국의 심의결과가 나오는 대로 올 상반기중에 공장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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