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장의류 싸고 믿을만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 남대문과 동대문의류상가는 자체제작상품을 내놓으면서 도매시장의 기능 외에 일반소비자들을 고정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캐주얼의류전문상가인 남대문「페인트타운」 의 경우 도매상인 일변도의 고객층이 84년에는 6대4의 비율로 일반소비자가 크게 늘고있다.
시장의류라 하면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이 대표적.동대문시장은 청계천5, 6, 7가 일대인 「신평화」 「동평화」 「남평화」 「제일평화」 「운동장평화」「청평화」 「평화」 의 7개시장을 비롯, 「흥인」 「광희」 시장이 있고남대문시장은 「케네디」 「페인트타운」 「블랙박스」 「캉캉터치」「MT」 「렝땅」 상가등이 주된 의류상가로 꼽힌다.
이러한 시장의류는 박리다매가 기본원척.순모스웨터가 5천5백∼ 8천원, 폴리에스터블라우스가 1만6천∼1만8천원,면바지가 7천5백∼9천원,
여성용 코트는 6만∼7만5천의.
그러나 이들 제품이 고급부티크에 가면 4∼5배로 값이뛴다. 실례를들면 25만원하는 유명패션의 순모반코트의 경우 제조원가는 11만원.여기에 메이커이윤과 백화점수수료가 포함돼 25만원으로 판매되는데 이를 비율로 따지면 원가는 소비자가격의 40%,메이커이윤은30%,백화점수수료 30%가 되는셈이다.
그러나 시장의류는 원자재와인건비를 포함한 기본원가에 10%의 이윤및 가게운영비만을 얹어 판매하는것이 상례.
남대문D상가의 순모반코트는원자재 (2야드) 와 부속· 공임을 합쳐 원가가 3만5천원,여기에 기타경비를 포함해 도매상인은 4만2천원, 일반소비자에게는 5만∼5만5천원에거래된다.
동대문덤핑상가의 의류는 자체디자인한 남대문상품보다 더욱 저렴해 유명기성복의 소비자가격의40∼90%까지 라벨을 반쯤 뗀채 판매된다.이른바 신상품 (새색시) 이 바겐세일을 거쳐 시장으로 횰러나온「소박데기」 나 악성재고품인「걸레」 가 바로 이것.
김영철씨 (페인트타운) 는 『시장제품이 원단사용에있어 유명기성복보다 품질이 다소 뒤떨어지기는 하지만 스웨터 스커트 바지 티셔츠등 기본의류와유행기복이 심한 캐주얼의상은오히려 외국상표를 단 기성복보다 못한게 없다』 며 유명기성복디자인의 복사·빈약한 아프터서비스등이 시장제품의 취약점이라고했다.<육상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