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교육용 영화.VTR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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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성의식교육에 영상교재의활용이 늘어난다.
한국여성개발원 (원장 김영정) 은 효율적인 의식계몽을위해 영상매체를통한 교육을구상,·작년말 영화1편·VTR2편제작을 마친데이어 금년에도 영화1편·VTR2편의 제작을 서두르고있다.
1차로 완성된 여성교육영화는 사회의 성차별을 주제로한 l6mm 40분짜리 『또하나의시작』 . 박완서 원작 『아직끝나지 않은 음모』 를 나연숙각색, 김성인감독 (국립영화제작소 감독실장)으로 2천3백만원을 들여 제작한 것이다.
작년 6월부터 작품구상에착수, 7개월만에 완성된 이작품은 할머니·어머니·딸 3대의삶을 연결시켜 시대적· 사회적상황에 따라 여성문제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여성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자각해가는 변모과정을 담고있다.
즉 할머니(백수연분)는 30∼4O년대 여성으로 오직· 집안일을 맡은 일꾼으로서,출산의 도구로서 한맺힌 삶을 살아왔으며 그의 외며느리 (김윤경분) 는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시어머니의 강압과 전통에 밀려 스스로 작은댁을맞아들인다.그러나 그는 남성위주의 호주제와 여성의 일방적인 희생에 반발의식을 갖는다.
80년대여성인 딸 (김미숙분)은 결혼으로 인해다니던 회사로부터 지방전출 명령을받으나 가족의 반대에도불구하고 지방으로 떠나동료 여성과남성의 지지를 받는다는내용.
제작이 끝난 VTR 2편은 드라머와 다큐맨터리.여성과경제라는 차원에서 제작된 드라머는 혼수문제를 놓고 모녀간에 빚어지는 마찰과 현명한 생활자세를 주제로한 30분을 『새아씨』
김정수극본· 박희종연츨 (삼부비디오) 로 고설봉·이주실·김향안·유승봉씨등이 출연했다.
과잉혼수는 필요없다는 딸과 인습에 젖어 혼수를 해가야한다는 부모와의 의견대립에서 두 젊은이들이 각자의 부모를 설득,사돈끼리 만나 젊은이의 의견을 따르자는데 합의하는 것으로 끝난다는 줄거리.
다큐멘터라는 「여성과 자원활동」 을 주제로 현재 자원활동을 하고있는 실제인물의사례를 통해 자원봉사의 현황과 방법을 보여주는 30분을.
여성개발원은 금년도에도 영화 1편.VTR 2편 제작을 기획,4천9백만원의 예산을 세워놓고 있다.<홍은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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