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이용 인터페론연고 국내서 상품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유전공학 기법을 이용해만든 인터페론 연고 <사진>가 처음으로 상품화돼 나온다.
제일제당종합연구소는 10일 유전공학기법의 하나인 세포배양기술을 사용해 피부질환연고제인 「알파 인터페론 연고」를 개발,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
82년 연구에 착수, 2년만에 인터페론 양산기술을 확립시켜 생산되는 이 연고제는 약성분의 피부침투효과가 좋은 수용생크림형태로 작년에 연대의대부속병원·한대부속병원등 12개종합병원에서 2백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결과 임술포진·수두·단순포진·대상포진·콘틸로마·사마귀등 포진 바이러스계통의 피부질환과 화상·피부암등에까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과 증식억제효과및 항암효과가 우수한 물질로 주사제·안약·연고등의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데 제일제당은 우선 인터페론의 약효측정이 용이하고 확실한 피부연고 형태의 제품을 만들고 이어서 인터페론 주사제와 안약도 올해 안에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인터페론 제품은 유전공학기법이 아닌 재래식 혈액추출법에 의해 만들어진 연고제가 국내와, 유럽에서 시판되고 있고 세포배양에 의한 주사제는 이스라엘에서, 안약은 오스트리아에서 각각 개발됐는데 유전공학기법을 이용한 연고제는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았었다.
세포배양방법에 의한 인터페론 생산은 인체내의 임파구 세포중 증식속도가 빠른 종세포를 골라 세포배양기에 넣어 대량증식하는 첨단기술로 종래의 혈액추출법이 혈액확보의 어려움때문에 값이 비싼것과는 달리 값싸게 대량 생산할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런데 제일제당종합연구소는 유전자조작에 의한 알파·베타·감마형 인터페론과 유전공학을 이용한 B형간염 백신·임신진단시약등 특수의약품·동물성장 호르몬등도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