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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습기제거, 헌 스타킹에 담은 계피가 제습과 세균 억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여름철 습기제거 [사진 중앙DB]

여름철 습기제거
여름철 습기제거, 헌 스타킹에 담은 계피가 제습과 세균 억제
여름철 습기제거 방법이 화제다.
주부 김 모(29)씨는 26개월 된 아이가 지난주부터 입안이 헐고 젖을 물지 않으려 해서 인근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곰팡이에 의한 구내염이었다. 담당 의사는 “곰팡이가 아이 입으로부터 엄마에게 전파될 수 있다”며 아이와 함께 치료 받을 것을 권했다.

여름철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가 자라기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김광호 교수는 “곰팡이는 머리·턱수염·손·사타구니·등·가슴 등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며 “무좀·완선·어루러기(전풍)·칸디다증 등이 대표적인 곰팡이 질환”이라고 소개했다.

이럴 때엔 몸과 실내를 최대한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곰팡이 예방법이다. 비가 와서 바깥 습도가 높다면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 놓는 것이 좋다. 자연 통풍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요리하거나 샤워한 뒤 환풍기를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습도가 유독 높은 날엔 약하게 난방을 하고, 선풍기를 실외 쪽으로 틀어 두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습기에 가장 취약한 곳은 옷장. 밀폐된 곳에 습기가 쌓이면 애지중지하던 옷에 곰팡이가 피는 것은 시간문제다. 폐(廢) 신문지를 사용해 이런 낭패를 피하는 방법이 있다. 신문지는 별도의 코팅이 돼 있지 않아 습기를 잘 빨아들인다. 옷 사이사이보다는 옷장 아래에 신문지를 까는 것이 좋다. 습기는 바닥에서부터 차오르기 때문이다. 장롱 바닥에 신문지를 2~3장 깐 뒤 벌레가 싫어하는 라벤더·제라늄 등 아로마 오일을 신문지에 뿌리면 제습(除濕)은 물론 방충(防蟲)·방향(芳香) 효과도 있다. 양초도 습기를 잡아준다. 양초의 주성분인 왁스가 천천히 타면서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다. 양초가 탈 때 생기는 열기는 악취까지 빨아들여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한다.

바짝 마른 숯도 제습 효과가 뛰어나다. 숯은 부패 세균의 증식을 억제해 냄새의 근원을 없앤다. 게다가 제습과 가습(加濕) 효과를 함께 갖고 있다. 습도가 높을 때는 수분을 빨아들이고, 건조하면 다시 방출한다. 숯을 보관할 때는 바구니 등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둔다.

계피와 쌀도 습기 제거에 유효하다. 헌 스타킹에 담은 계피를 침대 아래나 이불 모서리에 놓거나, 알코올에 계피를 2~3일 담가둔 뒤 분무기에 담아 침구에 뿌리면 제습과 세균 억제에 그만이다.

산세비에리아·셀럼·틸란데시아·테이블 야자·행운목 같은 식물을 키우는 것도 실내 제습에 효과적이다. 쌀은 식재료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 유익하다. 실내의 습기를 빨아들인 고춧가루·참깨·소금은 변질되거나 굳기 쉬운데, 보관통 밑바닥에 묵은 쌀을 넣어두면 습기를 빨아들여 곰팡이나 응고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원두커피 찌꺼기도 제습·탈취에 효과적이다. 커피 찌꺼기를 망 등에 넣어 실내에 보관하면 습기를 제거할 뿐 아니라 은은한 커피 향까지 즐길 수 있다.

홍차·녹차 잎은 쓰레기통 악취 제거에 유용하다. 바닥에 신문지를 깐 뒤 그 위에 말린 홍차·녹차 잎을 뿌리면 차의 카테킨(떫은 맛 성분이자 항산화 성분)이 악취를 제거하고 세균 증식을 막아준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습도가 높을 때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달리기·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하면서 햇볕을 가끔 쬐고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것”을 주문했다.
여름철 습기제거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중앙DB]
여름철 습기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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