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의료기관들이 메르스 확산의 주요 근원지로 꼽히는 데 대해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은 지난 22일 ‘전국 병원인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서신을 통해 “병원들이 메르스 감염 확산의 주요 근원지로 주목받으며, 나아가 병원인들의 가족들까지 사회적 격리대상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에 애통하고 미어지는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회장 [사진출처=중앙일보DB] 이어 “지금도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키니는 우리에게 부모가 병원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고 있는 것은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장기간 지속되는 메르스 감염확산으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는 가운데서도 감염확산 방지와 메르스 환자치료에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병원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곧 국민의 건강과 국가의 안전을 도모하는 길”이라며 “메르스 현장에서 일하는 여러분의 안녕을 기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일선 의료기관의 직·간접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의료지원 확대, 병원계에 대한 피해보상책을 마련해달라는 병원계 의견을 복지부와 청와대, 국회에 계속 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메르스 확산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병원인들의 사명”이라며 “추호도 흔들림 없이 우리의 성스런 사명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두터운 방호복을 입고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고귀한 땀방울이 눈물이 되어 돌아오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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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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