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남매두고 따로 세살던 80대부부 변사체 25일만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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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신림9동251의193 신막순씨(49·여)집 1층단간방에 세들어 사는 허용운(81)김봉례(여·75)씨부부가 연탄가스에 중독, 나란히 숨져있는것을 허씨의 큰아들 일수씨 (59·무직·서울중곡3동191의22)가 25일만에 발견했다.
큰아들 일수씨에 따르면 이날 따로 사는 부모를 문안하기위해 찾아 갔다가 방으로 통하는 부엌문이 잠겨있고 불러도 응답이 없어 문을뜯고 들어가 보니 노부모가 방안에 나란히 누워 온몸이 심하게 부패된채 숨져있었다는 것.
큰아들 일수씨는 지난10월중순쯤 따로사는 부모를 찾아본뒤 25일안에 다시 정종1병, 돼지고기2근, 어머니겨울용 스웨터1벌을 사들고 문안왔다가 노부모들이 숨진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부엌문이 안으로 잠겨져있고 허씨부부의 몸에 외상이 없으며 아들 일수씨가 지난달증순 찾아갔을 때 부모들이 연탄가스가 스며드는것같았다는 말을한적이 있다는점으로 미루어 방밖부엌에 설치된 새마을연탄보일러아궁이에서 연탄가스가 새 방문틈으로 스며든것으로보고 정확한사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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