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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원 성분분석 〃북방계 영향〃설은 잘못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의 청동기문화 부분에대한 서술이 잘못되었다는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재료공학부 최주박사는 『우리나라 청동기 유물을 수집, 성분조사를 해 본 결과「우리나라 청동기문화가중국의 영향보다는 북방계통의 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는 서술은 명백히 잘못된 것』 이라고 주장했다.
국사편찬위원회 1종도서연구개발위원회가 83년에 펴낸「고등학교 국사」(상)8페이지에는 「우리나라 청동기는 아연이 함유된것도 있는 점과 장식으로 스키토-시베리언 개통의 동물문양을 즐겨 쓴 점으로 보아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보다는 북방 계통의 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서술돼있다.
최박사는 지난 81년부터 마형대구 (마형대구=버클)신나범종등 6점의 청동기유물을 대상으로 성분분석을 해왔는데 「우리나라 청동기에는 아연이 함유돼 북방 스키토-시베리언 계통의 영향을 받았다」 는 종래의 학설이 잘못됐다는것.
최박사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6개의 청동기유물에서 평균 0·16%의 아연이 검출되었으며 이것은 중국에서 출토된 청동기에서 나온 아연의 분포도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펴낸 한국사론(13권) 가운데 이형구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논문 「청과기문화의 비교」 에서도 똑같이 주장된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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