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명운을 거는 각오로 메르스 종식 선봉 서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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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사진) 신임 국무총리가 “메르스가 종식될 때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첫 일정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메르스 환자 치료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안명옥 의료원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은 뒤 “메르스로 국민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취임사에선 “총리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를 조속히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아직 사태가 종식되지 않고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오늘부터 메르스가 종식될 때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4월 27일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그만둔 뒤 52일 만에 총리에 취임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황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임명동의안은 여야 의원 278명의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본회의 직전까지 의원 총회를 열어 본회의 참석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표결엔 새누리당 156명, 새정치민주연합 119명, 무소속 3명이 참여해 각 당 내부의 ‘반란표’는 거의 없었다. 정의당(5석)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보위원장에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예결위원장에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 윤리위원장에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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