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나부터 헌혈하겠다”했지만…복용약 때문에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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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대한 불안감으로 헌혈이 감소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헌혈에 나섰으나 복용 중인 약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김 대표는 18일 새누리당의 요청으로 국회 의원회관 앞에 마련된 헌혈 버스를 방문해 헌혈을 위한 전자 문진,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지난 4월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강화도에서 숙박 유세를 했기 때문에 혈소판 헌혈이 불가하다는 1차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혈장 헌혈이라도 하겠다며 2차 문진을 받았으나 현재 복용 중인 약 때문에 이마저도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김 대표는 헌혈이 불발된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벌써 헌혈도 못하는 나이가 됐느냐”며 머쓱해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5월부터 7월15일까지 예정돼있던 261개 단체 헌혈이 취소돼 헌혈자가 약 2만9000명 줄었다”며 “새누리당 국회의원 보좌진 그리고 사무처, 모두 헌혈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르스는 바이러스 감염이지 헌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국민들이 헌혈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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