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찰력, 시위·일반범죄 분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찰은 경찰 인력을 데모진압 경찰과 일반범죄 전담 경찰로 2원화, 진압경찰은 다중범죄와 집단시위에만 투입하고 수사·정보·외근·대공담당의 행정경찰은 일반범죄의 예방과 검거에만 주력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그동안 모든 경찰력의 시위진압투입으로 빚어진 치안공백을 틈타 늘어난 강도·절도·폭력사범을 근절키 위해 내년 2월까지 「1백일 소탕작전」을 펴기로 했다.
강민창 서울시경 국장은 4일 올들어 각종 주요경비와 대학생시위 진압에 경찰력이 집중됨으로써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동안 강도·절도·폭력사범 3만6천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2천9백건) 나 증가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경찰인력을 2원화하여 이같은 범죄를 소탕하는 한편 신속한 민원해결과 사건처리를 통해 시민의 작은 불만을 해소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요사태가 있을 때는 주택가의 파출소 요원부터 본서 경무과등 내근요원까지 모든 경찰이 동원돼 주택가는 사실상 치안부재상태에 있었다.
◇행정경찰=정보·대공요원과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수사·조사요원은 앞으로 일체의 동원에서 제외시킨다. 고소·고발등 조사업무를 빨리 처리키 위해 수사과 조사요원 1백30명을 증원한다.
우범자 리스트에 있는 20여만명의 전과자들의 행적을 추적해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그동안 소월했던 각종 민원업무를 찾아내 연말까지 모두 처리하고 비행소년 보호자를 찾아주는등 시민의 불편을 덜어준다.
◇진압경찰=23개 일선 경찰서의 도보순찰대(전투경찰)와 기동대(일반 경찰관은 간부, 부대원은 전투경찰), 서울시경 기동대로 진압경찰을 편성.
일선파출소에 배속된 의무경찰도 시위발생때 진압경찰에 투입한다. 서울시경 산하 도보순찰대는 23개중대 (3천5백명), 기동대는 52개중대(7천8백명)다.
◇1백일 소탕작전=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시내를 5개 범죄수사 공조귄으로 분할, 장비와 인원을 한 지역에 집중투입, 투망식 단속을 벌인다.
범죄수사 공조권은 ▲중부권(중부·종로·남대문·동대문) ▲북부권 (북부·성배·종암· 청량리·태릉) ▲서부권(서부·서대문·마포·용산) ▲강서권 (강서·영등포·구로·노량진·남부·관악) ▲영동권(강남·강동·동부)으로 나누어지며 기습단속엔 각경찰서의 형사기동대 이외에 12개 기동대 병력이 합세한다.
기소 중지자와 도난·무적차량으로 수배된 2만1천 여건을 추적하고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유언비어의 근원을 색출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