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에 관세인하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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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일본정부가 연내에 관세심의회심의를 거쳐 관세인하 및 일반특혜관세제도 (GSP) 수혜확대작업을 벌이는것과 관련, 한국측 품목에 대한 관세인하와 GSP확대를 강력히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금진호상공부장관은 3일「무라따·게이지로」(촌전경차낭) 일본통산성장관앞으로 공한을 발송, 일본국내에 어려운 사정이 있겠으나 관세인하등에 관한 한국측 입장을 호의적으로 검토해 줄것을 요구한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이미 29개 품목의 공산품에 대해 관세인하를 요구, 지난번 한일정상회담때 열린관계장관회의와 11월 한일무역회담등을 통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번 일본관세심의회 심의에 15개 품목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토록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에는 합성섬유직물·메리야스잠옷·스웨터류·남자용바지·신발류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와 아울러 GSP혜택을 넓혀달라고 이미 요청해놓은 공산품 58개품목중 초제품·메리야스내의 및 외의·남자외의·양말·신발류·철강제품등 12개 품목을 최우선적으로 제시한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정부는 대장성·통산성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관세심의회를 통해 이달 중순까지 관세인하 및 GSP확대문제를 심의할 예정인데 한국등을 포함한 아시아개도국에대해 관세인하등을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상절차, 행정지도등 갖가지 비관세장벽을 철폐하라는 한국측 요구에대해 일본측은 한국이 구체적인자료를 제시하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부는 총27개품목에 대한 비관세장벽의 제거를 위해 외교 및 통상협상 루트를 통해 적극적인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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