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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모두 마감 기다리기 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예산안처리 시한이 임박한 30일 3당총무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차례 절충을 시도했으나 서로 「마감시간 기다리기」 작전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이날 예정했던 재무위와 예결위가 모두 회의한번 열지 못한채 시간만 허송.
이날 아침 P호텔에서 있은 1차접촉에서 임종기 민한당총무와 김종하 국민당총무가 『세입·세출에서 모두 1천억원을 깎자』고 주장한 반면 이종찬민정당총무는『세입삭감을 위한 세법개정에는 응할수없다』고 못을 박아 평행선.
오후에도 저녁까지 두차례 더 접촉을 가졌으나 서로 똑같은 주장만을 되풀이하다 밤10시40분께 박총무가 『마음대로 하라』며 나가버려 완전 결렬.
이에앞서 재무위세법소위는 야당의 세법개정안을 표결처리키로 합의, 최영철소위위원장이 의사봉까지 두드렸다가 뒤늦게 박총무가 『이종찬총무가 세법에서 1천억원을 깎기로 양해했으니 합의를 취소해달라』는 바람에 잠시 혼선을 빚었는데 얼마못가 박총무의 예의 「자가발전」으로 판명.
박총무는 이날밤 귀가후 박완규부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1일상오 회의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가 심야에 다시 이민정총무와 접촉한뒤 상오9시 재무위소집을 승낙하는등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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