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침범 … 해군 경고사격

중앙일보

입력

3일 오전 11시53분쯤 연평도 서북쪽 7마일 앞 해상에서 북한어선 1척이 북방한계선(NLL)을 0.1마일 침범했다가 해군 고속정이 기관총을 사용해 경고사격을 하자 5분 만에 돌아갔다고 합참이 밝혔다. 해군 고속정은 이날 북한 어선이 NLL을 넘자마자 경고방송을 한 직후에 K-6 기관총 여덟발을 경고사격했으며, 북한 어선은 곧바로 방향을 틀어 오전 11시58분에 북상했다.

해군이 북한 어선의 NLL 침범 직후 경고사격을 한 것은 처음인데, 이는 지난 1일 40mm 함포 등을 이용한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참 관계자가 말했다.

해군은 이날 새벽부터 북한 어선들이 NLL 북쪽 1~1.6마일 해상까지 근접해 조업을 함에 따라 오전 4시30분쯤부터 시위기동을 하는 등 NLL 침범에 대비했다.

한편 북한군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남한 전함이 북측 영해를 연속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남한 군부가 서해교전과 같은 상황을 조작하려는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철희 기자 ch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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