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월드리그 한일전서 1-3 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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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숙적 일본에게 졌다.

한국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제2그룹 D조 대륙간라운드 5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0, 20-25, 21-25, 19-25)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지만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일본과의 통산 전적은 49승70패가 됐다.

문용관 대표팀 감독은 주포 전광인이 여전히 빠진 가운데 이민규를 선발 세터로 투입했다. 체코전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가 연이어 흔들렸고, 야나기다 마사히로(16점)에게 연이어 공격득점을 내준 끝에 힘없이 내줬다. 2세트는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이민규가 흔들리자 유광우를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유광우는 양쪽 사이드를 크게 활용하는 토스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신영석(10점)의 속공과 서재덕(15점)의 큰 공격이 연달아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3세트 중반 16-16까지 따라붙었으나 결정적인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내줬고, 결국 4세트마저 빼앗겼다. 일본의 탄탄한 수비력을 넘지 못했다.

일본(2승3패·승점7)에 승점 3점을 내준 한국은 1승4패(승점4)가 되면서 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6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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