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앞당겨 종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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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대는 20일 최근의 학원사태와 관련, 2학기 학사일정을 2주이상 앞당겨 50여개 강좌를 종강하고 26일부터 일부 과목은 기말고사를 실시하는 등 조기종강에 들어간다.
교육법시행령 62조는 대학의 수업일수를 16주이상으로 규정하고 천재지변이나 교무형편상 부득이한 사유로 16주이상을 충당할수 없을때는 감독청이 학교장의 신청에 의해 2주이내에서 이를 단축할수 있도록 돼있다.
고대는 이에따라 12월13일부터 학기말고사를 시작, 22일까지 고사를 마치고 24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학사일정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고대는 감독청인 문교부에 수업일수 감축신청도 없이 이춘직교수의 「중국중세사」를 비롯, 김인환교수의 「현대시논」, 신일철교수의 「현대철학자상」 등 50여개의 교양 및 전공과목을 20일 이미 종강하고 26일부터 기말고사를 치르기로 했다.
학교당국이 이처럼 조기종강을 서두르게 된 것은 ▲민정당사농성이후 교내시위가 계속되고 ▲21일은 교내에서 여러개대학연합시위가 예정돼 있을뿐 아니라 ▲연합시위이후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할 움직임이 있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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