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원한 릴레이 골' 한국 축구, UAE 3-0 완파

중앙일보

입력

한국 축구가 시원한 릴레이 골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 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평가전에서 전반 44분 염기훈(32·수원), 후반 15분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 후반 45분 이정협(24·상주)의 연속 골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1차전(JTBC 단독 중계)을 앞둔 한국은 기분 좋은 대승으로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A매치 경험이 없는 이용재, 정우영(26·빗셀 고베)과 부임 후 한번도 선발로 세우지 않았던 염기훈을 처음 선발로 내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기용은 적중했다. 전반 중반 이후 줄기차게 공격을 퍼부은 한국은 전반 44분 염기훈의 감각적인 왼발 프리킥 골로 앞서갔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해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염기훈은 A매치에서 2008년 2월 동아시안컵 일본전 이후 7년 4개월 만에 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용재가 데뷔골을 넣었다. 김진수(호펜하임)가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롱 스로인으로 찔러준 볼을 따낸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쐐기골은 이용재 대신 교체 투입된 이정협이 넣었다. 후반 45분 오른 측면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받아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골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기용 카드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순간이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