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메르스 환자 다녀간 부산 식당에서 식사해… "너무 걱정 말고 일상생활 해 달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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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부산 사하구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장녀 김현진(33)씨와 손자·손녀,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이 식당은 부산 메르스 81번 확진환자가 친척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저녁식사를 했던 곳이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이 곳은 매출액이 평소의 10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곳을 방문 한 뒤 국밥을 먹는 사진과 함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이곳은 부산의 돼지국밥 집인데 메르스 환자가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갔다고 알려지면서, 손님 발길이 뚝 끊겨서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며 “딸아이 손주들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국밥을 먹었는데 안전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는 이 글에 덧붙여 "메르스로 우리 사회가 큰 혼란을 겪고 있고 서민경제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낮다" 며 "공기전염이 안되는 만큼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상생활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김 대표의 트위터·페이스북 글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보여주기’라는 의견과 ‘솔선수범’이라는 의견으로 갈렸다.

비판 의견은 '보여주기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전국에 4000여 명이 격리 감금 중인데…일부러 메르스 확진 환자를 쫓아다니다니”(eui426), “지금은 너무 경솔하다. 독일 바이러스 학회의 메르스 무확진 무증상 감염 연구결과와 국내 역학조사반이 평택 성모병원 포말 공기감염 경로를 조사중이다. 응급실외 외래 감염도 발생했다. 섣불리 경제를 논할 사항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ssss03dosa),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공포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전염병에 대한 위험성을 무시하는 행위도 바람직하지 않다”(naban55)는 지적이 나왔다.

김 대표의 ‘국밥집 방문’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그의 자세를 높이 샀다. “백 마디 말보다 이 한 장의 사진이 당신을 대변한다. 재발 타산지석으로 본받기를!”(@kimmoosung), “자기 자식가지고 쇼하는 인간은 없다. 적극 지지한다.”(happyjoe2), “쇼라도 좋다. 이런 정도의 쇼는 애교이다. 행동으로 메르스 대처 어떻게 하는지 보여달라”(auntrng) 등의 의견이다.

배재성 기자·박양원 인턴기자
[사진 김무성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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